표 목 차
<도표 I-1> 사례1의 가족사항 ?????????????????????????????????????????????????????????????????????????????????????????????????????????????????? 25
<도표 I - 2> 사례1에 대한 가족 계보도 ????????????????????????????????????????????????????????????????????????????????? 28
<도표 I - 3> 사례1에 대한 가족도 ???????????????????????????????????????????????????????????????????????????????????????????????? 31
<도표 II - 1> 사례2의 가족사항 ????????????????????????????????????????????????????????????????????????????????????????????????????????? 32
<도표 II - 2> 사례2에 대한 가족 계보도 ???????????????????????????????????????????????????????????????????????? 36
<도표 II - 3> 사례2에 대한 가족도 ??????????????????????????????????????????????????????????????????????????????????????? 40
<도표III - 1> 사례3의 가족사항 ????????????????????????????????????????????????????????????????????????????????????????????????????????? 41
<도표III - 2> 사례3에 대한 가족 계보도 ????????????????????????????????????????????????????????????????????????????????? 44
<도표III - 3> 사례3에 대한 가족도 ???????????????????????????????????????????????????????????????????????????????????????????????? 48
<도표IV - 1> 사례4의 가족사항 ????????????????????????????????????????????????????????????????????????????????????????????????????????? 49
<도표IV - 2> 사례4에 대한 가족 계보도 ????????????????????????????????????????????????????????????????????????????????? 51
<도표IV - 3> 사례4에 대한 가족도 ???????????????????????????????????????????????????????????????????????????????????????????????? 55
<도표 V - 1> 사례5의 가족사항 ????????????????????????????????????????????????????????????????????????????????????????????????????????? 56
<도표 V - 2> 사례5에 대한 가족 계보도 ????????????????????????????????????????????????????????????????????????????????? 59
<도표 V - 3> 사례5에 대한 가족도 ???????????????????????????????????????????????????????????????????????????????????????????????? 63
(p.IV)
논 문 개 요
오늘날 산업화 도시화됨에 따라 가족구조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과거의 확대가족 구조의 형태에서 핵가족화로 변해가는 추세로, 이러한 변화는 현대 가족구조 및 가족구성원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가족치료는 1950년대 부터 급속히 발전하여 Ackerman의 정신분석학적 가족치료 이론, Bowen의 가족체계 이론, Satir의 의사소통 이론,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 Haley의 전략적 가족치료 이론 등 5개의 주요 이론들이 발전되었다.
본 연구는 가족구조 불균형에서 오는 가족원의 정신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구조적 측면에서 해결 하고자 현재 한국에서 실용화 단계에 있는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을 선정하여 한국 가족에 있어 그 이론의 실효성을 알아 보고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 및 환자가족원을 대상으로 Minuchin이론을 번안 적용하여 그 실용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가족구조 이론에 관한 개괄적 문헌연구와 더불어 상기 가족이론을 실제로 사례에 적용시키는 사례분석 방법을 택하였다. 연구대상은 모 대학부속병원에 입원한 정신과 환자 5명과 그들 가족을 선정하였고, 환자 및 가족선정 과정에서는 가계내에 유전적 질환이 없는 사례를 무작위 선정하여 사례를 분석하였다.
그 결론적 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 및 환자에 있어서, 치료동기가 모두 있는 경우는 없는 (p.V)경우보다 가족 치료 횟수 및 치료기간이 비교적 단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모친보다 부친의 비중이 큰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부친의 가정에 대한 영 향력이 크게 작용하였다. 즉, 부모중 부친이 가족치료에 적극적일수록 Minuchin 의 구조적 가족치료가 효과적이었다.
셋째, 정상적인 가족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족일수록 가족치료가 효과가 있었다. 즉, 이혼이나 재혼과 같은 복잡한 가족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가족일수록 치료기 간이 길었고 효과면에서도 낮았다.
넷째, 치료기법상 재조직화(Reframing),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 장점도전 (Challenge strength), 과제(Tasks)활용기법이 효과적이었다.
다섯째,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경제적 수준 등의 개인 및 사회인구학적 변인들에 의해 서도 치료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Minuchin의 가족치료 모델이 실용적임을 제시 하였으나 앞으로는 가족구조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치료모델과 그 기법들을 계속해서 연구 개발해야 할 것이다.
(p. 1)
I . 서 론
1. 문제제기
가정은 인간 사회생활에 있어서 최저단위이며, 모든 인간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가족내에서 일생을 종결하게 되는, 인간에게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사회적 단위이다. 따라서 가정은 개인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사회화의 과정까지 담당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1) 그러므로 한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가정내에서 이뤄지며 그 개인의 기본적 인간성은 가족체계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되기 때문에 가정환경은 학교환경이나 사회환경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2)
이러한 가족에 대해서 Wakh는 두가지 특성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되는 과정이 그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고 주어짐으로써 소속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가족의 구성원들의 역할은 어느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대치될 수 없고 오직 그 사람만이 수행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가족내에서 가족간의 관계형성과 역할기능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역기능적일때 문제가 발생되며 병리적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된 병리적 증상을 개인의 (p. 2) 정신내적인 문제와 행동에 중점을 두고 치료에 개입하여 왔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일반 체계이론의 영향으로 임상분야에서도 종전에 비해 개인 문제의 원인을 개인과 사회의 유기적 상호 연관성에서 찾으며 치료대상도 개인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적 상황속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3)
이에 따라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취급하는 많은 가족치료 이론들이 나오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족치료에 관심을 갖고 이론들을 실제에 적용시켜 실용가능성을 찾으려는 연구와 노력이 증가추세에 있다. 현재 많이 활용되고 있는 가족치료모델(Model)은 정신분석학적 모델, Bowen모델, 구조적 모델, 의사소통 모델 및 전략적 모델 등이 있다.4)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한국적 가족치료 모델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고, 가족병리를 파악하는 적합한 치료기술의 체계적 정립도 미비한 상태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가족을 체계단위로 생각해 볼 때 개인의 정신병리 요인은 가족구조의 불균형에서 찾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동시에 가족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사회사업가의 큰 역할중의 하나라고 본다.
(p. 3)
최근 이러한 가족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시키는 데 있어서 활용되는 가족치료 모델이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그들중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은 매우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고, 더욱이 한국의 가부장적 가족구조의 사회에서 Minuchin이론을 한국 가정의 가족 구조면에 조명해 보는 것은 절실히 요망되는 일이다.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먼저 정신과 환자 가족의 사례에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을 적용시켜 그 가족치료의 필요성과 전문성 및 실용성의 근거를 제시코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이론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고찰해보고 한국의 정신과 환자의 가족들을 위한 효율적 진단과 치료 및 한국상황에 맞는 가족치료 모델을 설정한다.
둘째, 구조적 가족치료 접근모델을 임상사례에 적용시켜 그 실용 가능성을 타진해 봄으로써 정신과 사회사업 이론과 실무에 기여하고자 한다.
셋째, 많은 다양한 가족치료 이론중에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이 우리나라의 가족에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입증하는데 있다.
3. 연구방법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조사와 사례연구를 병행하였다.
(p. 4)
첫째, 문헌조사는 체제이론과 가족치료이론을 중심으로 역사적 배경 및 개념을 기술하였고 그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정신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가족치료적 모델을 설정하였다.
둘째, 사례연구는 모 대학 부속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던 환자 5사례에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을 적용하여 한국의 가족문제를 분석하고 진단과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이 효과적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사례선정
모 대학 부속병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 가족들 중에서 가족 역동성의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가족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가족이 경제적 요인으로 외부의 긴장을 받지 않는 중상류 계층에 속하는 사례를 선정하였다.
2) 면담기간
3개월 이내로 한정하였고 보통 주 1회 면담하였다.
3) 면담시간
1회 1시간에 한했다.
4) 면담장소
모 대학 부속병원 정신과 병동 면담실에서 실시하였다.
5) 면담과정
면담은 본 연구자가 주로 담당하고 정신과 의사는 환자및 그 가족의 치료과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공동접근법(Team approach)을 사용하였다.
(p. 5)
6) 분석도구
가족관계의 분석은 가족계보도(Genogram)와 가족도(Family map)를 사용하였고 그 기호는 Hartman과 Laird, Minuchin의 것을 본 연구에 맞도록 통일하였다.5)
4.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례수집을 모 대학병원 정신과 환자에게만 국한시킴으로써 다양한 역동성과 구조를 가진 가족을 연구하지 못했다.
둘째, 본 연구에서의 사례 분석은 비교적 적은 수의 사례로서 양적으로 충분치가 않았다.
셋째, 치료가 끝난 후 가족들에 대한 평가 및 사후지도가 없었다.
(p. 6)
II . 이론적 배경
1. 가족치료의 역사적 배경 및 개념
가. 가족치료의 역사적 배경
가족치료의 기원은 1920년 미국의 아동 상담소 (Child Guidance Center)가 발족되면서 아동에게 미치는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동상담운동 (The Child Guidance Movement)에서 찾아볼 수 있고,6) 1973년 Menninger 진료소의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Ackerman이 캔사스 정신위생 잡지의 주제논문인 “사회적, 정서적 단위로서의 가족”에서 처음으로 가족운동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7)
1940년 후반부터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정신과 의사. 사회사업가. 심리학자들이 클라이언트(Client)를 치료함에 있어서 정신병의 원인이 환자를 둘러싼 사족 구성원들과의 긴밀한 관련성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많은 조사연구들이 대거 발표되면서 1953년 Bell이 “가족집단치료”라는 방법으로 전 가족을 함께 면접한 것을 소개하였고, 1955년 Bowen이 비로소 그의 논문에서 “가족정신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1957년 3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정신예방 학회에서 이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다.8) 그후 1960년대 (p. 7)에 들어서면서 Pale Alto의 정신연구소 (M.R.I)와 New York의 가족연구소 (F.R.I)가 공동으로 “Family Process"라는 전문지를 창간함으로써 인간의 정서문제 치료뿐만 아니라, 가족이 지니고 있는 심리적 기능에 대한 이론 및 실제의 보급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인정 받기 시작했다.9) 이러한 영향을 받아 가족치료이론은 1970년대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발전되어 왔고 최근에는 New York California, Philadelphia, Topeka Washington D.C. Atlanta - Madison을 거처로 여러 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결과 5개의 가족치료 모델이 그 위치를 굳히게 되었다.10) 5개의 가족치료 모델로는 New York을 중심으로 한 Ackerman의 정신분석학적 가족치료이론, Bowen의 가족체계이론, California를 중심으로 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이론, Haley의 전략적 가족치료이론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로 가족치료의 기법을 실무상황에 적용시킨 것은 1970년대 국립정신병원으로 그 당시 Satir의 Conjoint Family Therapy가 토의 자료로 등장하였고, 1973년 8월 이부덕은 YMCA버들 캠프방에서 개최된 “사회사업 교육자 세미나(p.8)특강”에서 가족치료이론을 소개하였다.11)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족치료의 기법이 최초로 사회사업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6년 이화여자대학 부설 사회복지관 가족 상담부에서이며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1983년 무렵부터였다.
나. 가족치료의 개념
가족치료는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보고 가족구성원들 중 어느 한 구성원만이 가졌다고 확인되는 문제의 경우에도 그 문제를 개인의 영역에 한정시키지 않고 그 개인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가족에 초점을 두는 역동적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12) 그러므로 가족치료의 목표는 가족의 평형상태를 강화시킴으로써 가족체계에 영향을 주어 가족내의 구성원들이 각기 그들의 과제를 원만히 수행하도록 하는데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IP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가족을 치료대상으로 보고 그 속에서 가족 성원들이 문제에 대해 상호작용하는 가족 패턴(Pattern)을 관찰하여 그 문제점을 발견한 후 여러 기술 (Technique)을 사용하여 병리적 패턴을 변화시키도록 유도한다.
가족치료 모델은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개념들은 다음(p. 9)과 같다.13)
첫째, 정신 분석학적 가족체계 이론으로서 이 이론은 New York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는데 주창자는 Ackerman이다.
이 이론에서 가족치료의 대상은 개인이 되기도 하고 가족 전체가 되기도 하며, 치료방법은 정신 분석학적 치료방법에 의한 동일시, 통찰전이 등의 가족치료 접근법을 사용함으로써 내적, 심리적 갈등의 해결, 가족간의 관계개선, 합리적인 역할배분 등을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둘째, Bowen의 가족체계 이론이다. 이 이론은 Bowen이 Menninger Clinic에서 소아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환자와 그외의 부모를 1 ~ 2개월간 공동으로 생활하게 함으로써 환자와 가족의 유기적 관계를 발견하여 제시한 것이다. 그의 개념은 8가지로 설명되어지는데 자아분화(Differentiation of Self), 핵가족의 정서적체계 (Nuclear Family Emotional System), 가족의 투사과정 (Family Projection Process), 형제 자매의 위치 (Sibling Position), 사회적 퇴행(Societal Regression)이 그것이다.
셋째, 의사소통 이론으로 이 개념은 Bateson의 인간의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으며, California를 중심으로 Satir가 발전시켰다. 치료의 목표는 가족 구성원간의 자기 존중도를(p. 10) 높여주어 가족 체계내의 잘못된 의사소통 유형을 교정하는데 있다. 주요 개념은 가치체계, 성숙, 자부심, 의사소통, 가족규율로 구성되어 있다.14)
넷째,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으로서 1960년대에 Philadelphia를 중심으로 발전되었고 Minuchin이 주창자이다. 이 이론은 가족을 체계로 보고 개인의 문제를 정신내적 요인보다 체계와의 관련성에 두고 가족의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체계내의 개인의 위치가 변경되며 그의 경험이 변화되어 결국엔 개인에게 변화를 초래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치료의 목표는 역기능적인 가족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있다. 치료개념으로는 하위체계 (Subsystem), 가족 경계선 (Family Boundary), 제휴 (Allignment), 권력 (Power) 가족 적응력 (Family adaptation)등이 있다.15)
다섯째, 전략적 가족치료 이론인데 이 이론은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보다 더욱 체계론적 입장에서 가족의 문제를 해석하고 치료하는 모델로서 Haley가 주창자이며, 치료방법으로는 재조직 (Reframing) 규율 (Rituals), 재해석 (Reinterpretation), 역설 (Paradox)등이 있다.
(p. 11)
2.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 (Structual Family Therapy)
가.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의 개념
가족은 가족구성원들사이에 의사거래(Transaction)를 규제하는 어떤 일정한 패턴(Pattern)에 의해 서로를 대한다. 이 패턴을 구조(Structure)라 하고 이 구조가 잘못 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며, 이것을 진단하고 시정해 주는 것을 구조적 가족치료라 한다. 즉, 구조적 가족치료의 준거틀 (framework)은 사회적 상황속에 있는 개인 (A man in his context)에 접근하는 이론 (Theory)이고 기술 (Technique)이다.16)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은 다음의 3가지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
첫째는, 사회적 상황은 개인의 정신 생활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반복한다. 가족내에 개인은 적응해야 할 사회적 체계의 일원이다. 그의 행동은 체계의 특성에 의해 지배받으며 체계내의 다른 성원에게 긴장을 주는데 한 몫을 할 수도 잇다.
둘째는, 가족구조를 변화시키며 체계 구성원의 정신내적 과정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원리이다.
셋째는, 치료자가 환자나 그의 가족과 일할 때 그의 행동은 사회적 상황의 일부가 된다.
이와 같이 사회적 상황이 개인의 정신내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상(p 12)황의 변화는 개인에게 변화를 초래하며 치료자의 행동은 이와 같은 변화에 중요하다는 3가지 가정은 구조적 가족치료의 기본이 되고 있다.17)
따라서 구조적 가족치료는 행동의 치료로서 현재를 수정하는 것을 치료도구로 삼고 있으며 과거를 탐색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가족의 현재 조직과 기능속에 과거는 드러나 있으며 현재를 변화시키는 개입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 현재 상태에서 개입의 목표는 가족체계이며 치료자는 그 체계에 합류하여 (Joining)체계를 변형시킨다. 이 목적을 위해 치료자는 가족체계의 3가지 특성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첫째는 구조(Structure)의 변형은 다른 변화를 가능하게 하며, 둘째는 가족구조는 구성원의 지지, 규율, 보살핌, 사회화에 의해 구성된 것이므로 치료자가 직접 교육하거나 사회화 시키는 것이 아니고 기능을 수정하는 것이라는 특성이며, 셋째는 가족체계는 자체 유지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번 변화가 효력을 발하면 계속적인 개입이 없어도 변화를 유지하며 가족구성원의 경험을 끊임없이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적극적으로 가족체계의 내부에 심층적으로 직접 개입하여 가족 스스로가 문제를 재규명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재구성함으로써 가족을 변화의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18) Minuchin은 이러한 이론과 (p 13)기술을 부모 역할을 하는 자녀가 있는 가족 혹은 과도기에 있는 가족에 적용시키는 것이 적합하다고 했다.19)
나. 가족구조
가족을 하나의 전체체계(Total system)로 보면 개인은 하나의 하위체계이며 개인은 가족내의 다른 체계들과 함께 가족의 기능을 분배하고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가족치료를 할 때 가족의 구조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는 치료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하위체계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파악을 해야 한다. 하위체계는 세대, 성, 흥미, 기능에 따라 형성되어질 수 있는데, 개인도 가족내의 한 하위체계가 되며 대표적인 하위체계를 보면 부부하위체계, 부모 하위체계, 형제 하위체계 등이 있다. 각 하위체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는 서로 다른 성을 가진 두 성인이 생리적, 심리적 및 사회적 욕구를 만족 시키기 위해 합해질 때 형성되고20) 그들의 과업을 이행키 위해 요구되는 기술은 상호보완(Complementarity)과 적응(Accommodation)이다.21) 부부는 가족체계의 시작이고 핵심이므로 부부 하위체계의 정서적 안정과 원활한 기능은 가족체계의 안녕을 좌우한다. 그러므로 부부 하위체계는 어떠한 다른 하위체계보다도 중요하며, 다른 체계의 필요와 (p. 14) 욕구에 의한 방해로부터 보호키 위해 명확한 경계선을 이뤄야 한다. 그러나 부부간의 경계가 너무 경직(Rigid)되어 있으면 격리감과 긴장을 유발하고 부부간의 경계가 너무 이완(Loose)되어 있으면 다른 하위체계가 부부간의 기능을 방해하여 가족내의 질서를 해치게 된다.22) 이럴 경우 치료자는 부부 하위체계의 경계를 보호해야 하는데 만일 자녀를 포함한 가족치료 시간에 자녀가 부부 하위체계를 방해하면 자녀없이 치료적 개입을 할 수도 있고 부부가 서로 배척하고 비난하는 경우에는 부부간의 상호교류 대신 부부역할을 강조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결혼생활상의 문제(Marital problem)와 자녀문제에 대해 따로 치료시간(Session)을 갖는 것도 좋다.23)
둘째로는 부모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는 자녀가 출생하면서 부부는 부모로서 기능하게 되는데, 이때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부모자녀 관계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평등한 횡적관계는 유지할 수 없으며 자녀는 부모의 보호에 의존하고 권위와 지도에 순종하며 추종하는 가운데 성장한다.24) 그러므로 부모 하위체계의 중요한 기능은 자녀의 발달에 따른 양육과 적절한 지도, 통솔, 그리고 자녀의 사회화이다.25)따라서 (p. 15) 부모는 가족의 규칙(Rule)을 정하고 부모의 권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융통성 있는 규율과 통제, 지지를 통해 자녀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번째의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는 자녀들간의 협동, 경쟁심, 협상, 지지를 배우고 동료관계(Peer relationship)를 배우는 체계이다. 아이들은 형제 하위체계 내에서 어떤 지위(Position)를 갖게 되고 거기서 얻은 경험을 가지고 가족밖의 세계와 접촉하게 된다. 형제 하위체계의 경계는 견고하지 않으므로 아이들이 자율적 경험 영역을 갖도록 어른들의 방해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부모가 자녀의 발달상의 욕구를 알고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는 범위에서 자녀의 자율성과 권리를 찾도록 도와주며 부모의 개입없이 형제간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우며 또한 부모 체계와 형제 체계 사이의 통역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가족과 사회와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중간역할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치료자는 가족체계 및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가족치료의 진단기준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진단기준이 되는 가족경계선, 근접성, 위계질서, 가족적응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1) 가족경계선 : 체계간의 차이를 보호하는 기능을 말하는데 가족의 기능이 원활히 수행되려면 체계간의 경계선이 명확해야 하며 가족내 경계의 명확성은 가족의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Minuchin은 가족 구성원의 인간관계를 규정하는 3가지 개념 즉, 경계선(Boundary), 제휴(Allignment), 권력(Power)으로 설정하였고 이 (p. 16)것이 가족구조의 특성을 이룬다고 하였다.26) 특히 경계선은 가족의 상호작용 과정에 있어서 구성원 중 누가 어떻게 참가해야 하는지를 규정하는 규칙이다. 대개 경계선은 명확한 경계(Clear boundary), 혼동된 경계(Diffused boundary),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 등 3종류로 분류한다. 명확한 경계의 가족은 정상 또는 건전한 가족으로서 가족구성원간에 질서가 있고 정확한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나 혼동된 경계를 가진 가족은 가족체계의 상호작용 규칙이 애매하여 구성원의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한다. 이러한 혼동된 경계를 주로 보이는 가족을 Minuchin은 망상형 가족(Enmeshed family)이라 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계선이 너무 경직되어서 가족 구성원간의 상호관계가 잘 성립되지 않는 가족을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이라 하였다. 이러한 3가지 경계선은 가족내에 복합적으로 존재하는데, 유리된 가족과 망상형 가족에서는 자녀들이 자율성과 문제해결 능력의 결핍을 보여서 가족성원들에 대한 개별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구성원의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우리 증상(We syndrome)” 또는 “가장된 상호성(Pseudo-mutuality)”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특정한 가족원리의 연합에서 공생적 관계를 맺거나 가족구성원 중 속죄양(Scapegoat)이 되는 사람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에서는 자녀들의 자립심이 키워질 수는 있지만, 애정의 결핍을 느껴 외부와 접촉을 통해 그 결핍된 애정을 보충하고자 하며 또한 적절한 지도력의 결핍(p. 17)으로 비행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Minuchin은 모든 가족은 이들 3가지 범주에 속한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도표로 표시했다.27)
??? ???
??? ???
??? ???
??? ???
????????????????????????????????????????????????????????????????????? ?????? ?????? ?????? ?????? ?????? ??????????????????????????????????????????????????????????????????
경직된 관계 명확한 관계 밀착된 관계
(굳은 경계) (불투명한 경계)
(2) 근접성 : 가족원간의 심리적 정서적 거리를 말한다. 인간관계는 함께 있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혼자 있기도 하는 과정(Process)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과정에서 감정적인 친밀성(Emotional fusion)/ Closeness)과 자율성(Autonomy / Differentiation)이라는 두개의 정서적 힘을 발달시킨다.28)
(3) 위계질서 : 정상 가족일 경우 부부가 거의 비슷한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부모보다 훨씬 낮은 위치를 차지하므로 세대 차이에 따른 위계질서는 분명히 나타난다. 문제 가정에서는 아이가 부모 중 한 사람과 결탁관계를 이루어 나머지 가족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연합(Coalition), 공동삼각(Cotriangulation), 우회가 있다.29)
(p. 18)
Minuchin은 가족의 하위체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도표를 사용하고 있다.30)
_ _ _ _ _ _ _ _ 명확한 경계(Clear boundary)
???????????????????????????????????????????????? 산만한 경계(diffuse boundary)
???????????????????????????????????????????????? 굳은 경계(rigid boundary)
════════ 친밀한 관계(affiliation)
════════
────────
과잉간섭(over involvement)
───┤├─── 갈등(conflict)
} 연합(coalition)
====> 우회(detouring)
(4) 가족적응 : 가족은 구성원과 하위체계의 발달과정의 변화로부터 오는 내적 압력과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중요 사회제도의 적응을 요구하는 외적 압력의 요인이 있다. 이러한 내외적 압력에 대해 가족 성원은 항상 서로간의 관계에 있어서 적절하게 위치의 변화를 맞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체계 유지가 연속되는 동안 그들은 성장하기도 하고 변화와 연속성의 과정에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31)
(p. 19)
다. 치료방법 및 기법
가족치료 과정에서 치료자는 가족구성원들의 상호작용 유형을 관찰하고 가족구조의 한부분을 변화시켜 가족 전체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여러 치료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치료자가 기법에만 의존하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치료효과는 거두기 어려우므로 치료의 전과정을 통해 치료자 자신의 인격과 자아를 투입해야 한다.32)
A. 합류(Joining)
치료체계형성(Forming therapeutic system)을 위해 치료자는 먼저 가족과 합류해야 한다. 가족에 합류키 위한 조정의 기법은 다음과 같다.33)
(1) 유지(Maintenance) : 치료자가 인식한 가족구조를 그대로 지지하는 조정기법이다. 예를들어, 할아버지에게 가장 큰 권위가 인정되는 가정에는 할아버지에게 많은 발언권을 주어 가족내 한 사람의 지위를 받쳐주기도 하고, “이 가정은 서로를 깊이 사랑해 주는 가정이군요” “할아버지가 무척 자상하신 분이군요”라는 말을 하므로써 가족구성원이나 하위체계, 가족전체의 장점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또 치료자는 가족을 대할 때 유머가 있는 가족에게는 유머를 가지고 만나며, 격식을 따지는 가족일 경우에는 예의를 지키는 등 가족의 기존 분위기를 맞추면서 접근하고, 치료자가 필요시에는 아이들에게 (p. 20) “게임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아버지는 이러한 직업을 갖고 계신데 어떤 일을 곳이냐” 등을 물어봄으로써 치료자가 모른다는 낮은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2) 추적(Tracking) : 치료자가 가족의 의사소통 및 행동의 내용을 쫓아가면서 그들이 계속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안들어 올 때는 어떻게 하니?” “아빠가 화날 때 엄마는 어떻게 하나?” 하는 식으로 하나하나 따라 들어가는 기법이다.
(3) 모방(Mimesis) : 치료자가 가족의 감정적 영역과 행동양식에 맞추기 위해 활용하는 기법이다. “우리집에도 말 안듣는 딸아이가 있는데” “그러믄요,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한다든지,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치료자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그런 예이다.
B. 재구조화(Restructuring)
재구조화기법은 가족에게 치료적 변화를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가족에게 도전하고 맞서는 치료적 개입이다.34) 가족이 상호작용을 하도록 시키며(Enacting transactional patterns), 의사소통의 경로를 재구성(Recreating communication channels)하고, 공간을 조작(Manipulation space)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기법을 사용한다.
(1) 경계선 만듬(Boundary making) : 경계선만들기의 목적은 가족체계간의 역기능적인 밀착상태나 분리상태를 변화시켜 가족체계와 외부와의 경계, 그리고 하위체계간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고 동시에 탄력성있는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35) 예를들어, 한 부모나 혹(p. 21)은 부모 모두가 자녀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는 망상형 가족(Enmeshed Family)인 경우, 치료자는 부모가 실제로 개입해야 할 몇가지 부분만 통제하도록 도와주고 그 이외의 영역은 부모를 이해시켜 간섭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경계선을 명확하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어머니와는 어느 정도 밀착되어 있지만 아버지나 다른 형제들과는 상호교류가 전혀 없는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인 경우, 치료자는 부부 하위체계를 강화시킴과 동시에 형제 하위체계를 강화시킴으로써 경계선을 완화시켜 주어야 한다.
(2) 재조직화(Reframing) : 구성원들에게 가족내의 문제를 현실에 맞게 새로운 관점에서 보도록 하여 문제를 올바로 인식하게 하고 서로 관계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기법이다. 예를들어 학교거부와 상습적 약물남용으로 정신과를 찾은 청소년 남학생의 경우, 그의 어머니가 “내 아들은 정신적으로 심한 문제가 있다”고 말할 때 치료자는 “당신의 아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나쁜 습관을 가진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관점을 바꿔준다.
(3) 과제의 활용(Tasks) : 과제의 활용을 통해 치료시간에 시작된 개입을 계속 연장시킬 수도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변화의 노력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36) 예를들어 아버지와 아들간의 경직된 경계가 유지될 때 치료자는 가족 공동게임이나 작업할 수 있는 과제를 (p. 22) 제공함으로써 그 과정을 통해 위축된 아이의 위치를 변화시키고 분리된 과제를 완화시켜 가족내의 구조를 재구조화할 수 있다.
(4) 가족 상호작용의 실연(Enactment) : 역기능적 가족의 상호관계성의 유형을 치료실로 끌고 들어가 그 자리에서 기능적 패턴(Pattern)이 형성되도록 변화시키는 기술이다.37) 예를들어 비행을 많이 저지르는 한 10대 청소년이 치료도중 아버지가 말할 때마다 “픽”웃는데 어머니나 아버지 아무도 개입을 하지 않았다. 이럴 때 치료자는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웃는 것이 좋으냐”고 묻자 “싫지만 어떻게 하겠느냐”고 대답했다. 이때 치료자는 부모에게 “이자리에서 어떤 행위라도 좋으니 치료자를 의식하지 말고 아이의 웃는 행위를 중단시키십시오”라고 하면서 성공할 때까지 시키는 경우이다.
(5) 가족도 (Family map) : 가족도는 Minuchin이 가족의 결탁, 경계, 권위의 유형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써 독특한 상징기호를 개발하여 가족의 기능적, 역기능적 영역을 파악하고 가족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이것은 치료자로 하여금 치료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6) 불균형(Unbalancing) : 치료자는 치료도중 어떤 한사람의 편을 들어야 할 상황이 있는데 이런 개입은 치료자가 한 개인이나 한 하위체계의 편을 들므로써 가족의 평형상태(Homeostasis)를 깨뜨리려는 기법이다.
(7) 장점탐색(Search for strength) : 치료자가 치료과정에서 가족이 (p. 23)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장점이나 자원을 발견하여 그것을 인식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8) 장점도전(Challenge strength) : 가족이나 구성원의 장점을 발견하여 그것에 도전하는 기법이다. 예를들어 자신감을 잃어 의기소침한 가족에게 “과거에는 그렇게 힘든 일도 잘 극복하셨는데, 이 정도의 일을 가지고 힘들어 하느냐”고 반문한다.
(9)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 : 가족 성원들의 왜곡된 현실인식을 바꾸어 놓는 기법이다. 예를들면, 부모는 딸을 지극히 위하는데, 정작 그 딸은 “우리 부모는 내가 죽기만을 바라고 있다”라고 믿고 있을 때 치료자는 그 여학생에게 “왜 현실을 왜곡되게 보느냐”고 도전하게 된다.
(10) 상호보완(Complementarity) : 가족내의 상호보완적 관계성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예를들어 우울증 환자를 대할 때 가족성원중 누가 이 환자를 우울하게 만드나를 파악하고 우울증을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계속 장려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11) 관심의 아동 : 가족내에서 한 사람에게만 집중적으로 두어왔던 관심을 다른 가족성원들에게 돌려 집착을 경감시키는 기법이다. 예를들어 비행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 가족들이 그 아이에게만 지나친 관심을 나타낼 때, 그 아이에게만 집중된 관심을 아버지의 음주행위에 관심을 돌리도록 하여 비행에 대한 집착을 경감시킨다.
(12) 지지. 교육. 안내 : 치료자는 가족기능과 가족원의 특성을 파악하여 곤경에 처한 가족에게 지지적 태도로 개입할 수 있도록 그 방법과 아동발달에 적절한 사회화 과정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또한 집(p. 24)행기능이 저하된 가족에게는 치료자가 한번 시범적으로 그 기능을 수행해 보이고, 후에 부모에게 그 기능을 취해보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38) 이와 같이 치료자는 부모 하위체계, 형제 하위체계 사이의 통역자, 중재자, 교육자, 해설자의 역할도 수행한다.
(p. 25)
III. 사 례 적 용
1. 사례연구
본 연구에서는 모 대학 부속병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 중 가족문제로 발병된 환자를 중심으로 가족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가족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가족원에게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을 적용하였으며, 소아문제 청소년문제 및 부부문제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 5개의 사례를 다루었다. 가족원 선정은 직계가족을 택했으며 부부문제는 부인과 남편으로 국한시켰다. 추가적으로 가족의 구조적 평가를 위해서 가족계보도(Genogram)와 가족도(Family map)를 사용하였으며 유전성이 있는 경우는 사례에서 제외하였다.
<사례 I>
본 사례는 1986년 3월 20일에 입원하여 6월 4일 퇴원까지의 10회 면담을 통해 연구한 사례로서, 5회까지는 부모, 7회부터 9회까지는 가족 전체가 참여했고 1회는 가정방문을 실시하였다.
1) 가족상황(Family tree)
도표 I - 1
40 ─────┬───── 36
─── │
고졸 수퍼마켙 운영 │ 중졸 수퍼마켙 운영
┌────┼────┐
│ │ │
9 ** 6세 4
국 2재학 IP ──
(p. 26)
2) 제시된 문제(Presenting problems)
IP는 입원 3일전부터 갑자기 발음을 하지 못하고 행동만 하되 말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3) 가족배경(Family background)
IP의 부모는 모두 경기도 출신으로 결혼한지 10년이 되었고, 결혼후에는 잡화상을 시작하여 현재는 두 부부가 함께 슈퍼마켙을 운영하고 있다.
(1) 부 : 3남중 차남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격은 무뚝뚝하나 급한 편이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 지나치게 일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남아선호사상이 강해 딸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장남에게만 지나친 편애를 한다. 그리고 술을 먹고나면 과격한 행동을 자주 보여서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모 : 3녀중 장녀로 완고하고 봉건적인 아버지 밑에서 어려운 가정살림을 하며 중학교를 졸업했다. 성격은 내성적이며 자신의 성장배경에 대한 열등의식이 매우 강하다. IP가 입원하기 한달전부터 남편이 경영하는 수퍼마켙을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남편과 마찬가지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가정일에 소홀하게 되면서 자식들에게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IP에 대해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고, 남편이 자녀들에게 무뚝뚝하고 표현이 없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3) 장녀 : 학교성적은 우수한 편이며 성격은 활발한 편이고 고집이 세다.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질투심이 강한 편이다. 특히 (p. 27) 남동생에 대한 질투가 심하며, IP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4) 차녀(IP) : 내성적이고 예민한 편이며 부끄러움이 많다. 몸이 약해 어려서부터 병치레를 많이 했고, 그런 이유로 어머니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를 싫어하며 언니만 졸졸 따라다니는 편이다. 아버지를 특히 무서워하고 입원하기 한달전부터 어머니가 슈퍼마켙에 나가 집을 비우게 되자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동생이 없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가끔 했다. 자다가도 경기현상과 오줌싸는 현상을 자주 보인다.
(5) 장남 : 성격이 괴팍한 편이며 버릇이 없다. 아버지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고 IP와 지내는 시간이 많으며 잘 싸운다. 그때마다 부모들은 IP만을 꾸짖는다.
4) 가족진단(Family Diagnosis)
(1)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 : 부부간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잘 안되고, 가족내 아버지의 권력(Power)이 지나치게 강하다. 부부간의 관계는 매우 경직된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2)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 어머니와 IP와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IP의 남동생과 아버지는 결탁(Allignment)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족내의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IP와의 삼각관계 현상을 보인다.
(3)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 : IP는 남동생에 대해서는 심한 경계심을, 언니에 대해서는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형제간에 심한 소외감을 느끼며 속죄양(Scapegoat)현상을 보인다.
(p. 28)
(4) 각 하위체계들간에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보이며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양상을 보인다.
<도표 I - 2>
사례 1에 대한 가족 계보도
생략 p. 28
5) 치료목표(Therapeutic goals)
(1) 세대간의 경계를 명료화한다.
(2) 가족의 정서적 유대를 증진시킨다.
(3) IP - 부 - 모 사이를 탈 삼각관계화 한다.
(4) 부부간의 제휴를 증진시킨다.
(5) 형제자매 하위체계 관계를 증진시킨다.
(p. 29)
6) 치료과정(Therapeutic process)
(1) 전반기
i) 부부간 일대일 면담을 통해 부모가 IP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을 했다.
* IP의 문제에 대해 부는 모의 과잉보호 탓이라 했고, 모는 부의 무관심 탓이라 하며 서로에게 투사(Projection)를 보였다.
연구자는 가족치료체계 형성을 위해 깊이 합류(Joining)하면서 부부간의 대화를 추적(Tracking)해갔다. 모를 지지하는 불균형의 기법도 활용하였다.
ii) 면담과정에서 부모가 IP에게 어떻게 대하는 지를 관찰하였다.
* IP는 여전히 실어증 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부를 보면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 가까이 가질 못했다. 모는 IP를 보며 계속 울기만 했다.
연구자는 부모에게 과제(Tasks)를 제시했다. 과제의 내용은 면담중에 15분 동안은 부의 무릎에 IP를 앉히고 대화를 하도록 하고, 15분 동안은 모의 무릎에 앉히고 대화하도록 지시했다.
(2) 중반기
i) 부부가 IP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 부는 IP를 “원치않은 아이(Unwanted baby)"였다고 말하며 ”아들만을 너무 편애한 것같다“고 말했다. 모는 ”자기가 너(p. 30)무 돈에만 집착한 것같고, 엄마 역할을 충분히 못한 것같다“고 말하면서 IP의 문제를 부부 각자의 문제라고 말했다. 부의 저항이 감소되었다.
연구자는 IP의 문제를 부모관계의 문제로 재조직화(Reframing)하면서 부부간의 충분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증진시켰다.
ii) 형제간의 상호교류 유형(Transactional pattern)을 파악하기 위해 IP의 언니와 남동생을 개입시켜 관찰하였다.
* 공작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IP는 언니와 많이 어울리는 편이었고, 동생에게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연구자는 형제 하위체계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완화시키기 위해 IP와 남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기구를 줌으로써 5분내로 해내도록 과제(Tasks)를 제시했다.
iii) 부 - 모 - IP와의 변화된 정서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부모, IP, 형제들을 참여시켜 관찰하였다.
* IP가 부의 무릎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때마다 동생에게 과시하는 듯 즐거워했다.
연구자는 부와 IP와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명확한 경계(Clear boundary)로 완화시키기 위한 재구조화(Reframing)를 유도했다.
(3) 후반기
i) 부부의 문제의식이 얼머나 변화가 있었고, IP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파악했다.
(p. 31)
* 모는 IP를 위해 슈퍼마켙을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고, 부는 가정에 좀더 관심을 갖고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자는 유지(Maintenance)의 기법을 써서 부의 권위를 인정해 주면서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마음은 깊으신 분인데, 단지 표현이 부족하셨군요!”라고 말하면서 계속 지지해 주었다.
ii) 가족 전체를 개입시킴으로써 IP와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상호교류 하는지를 관찰했다.
* IP는 모의 무릎에도 갔다가 부의 무릎에도 갔다가 언니, 남동생에게도 왔다갔다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가족 공동으로 하는 게임에서 동생이 실수를 하자 IP는 갑자기 깔깔거리고 웃었고 “너가 틀렸어”라고 말하였다. 그와 동시에 부와 모는 IP를 번갈아가면서 안아주었다. 그때부터 IP는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연구자는 가족이 공동을 할 수 있는 과제(Tasks)를 제시함으로써 가족의 상호교류형태(Family transaction pattern)를 변화시키려고 유도했고 그 결과 IP에게서 나타난 문제는 해결되었다.
<도표 I - 3> 사례 (1)에 대한 가족도
생략 : p. 31
(p. 32)
7) 평가
IP의 가족은 IP모의 과잉보호(Over protection)와 IP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가족구조의 불균형과 세대간의 불분명한 경계를 갖게 되었고, 그 역기능적 증상으로 IP의 실어증이 나타난 사례로서 부 - 모 - IP의 삼각관계가 완화되고 가족내의 경계가 분명해지고 부모 하위체계와 형제 하위체계의 제휴(Allignment)를 증진시킴으로써 가족교류유형(Family transactional pattern)을 변화시켜 가족구조를 재구조화(Reframing)시켰다.
<사례 II>
본 사례는 1986년 3월 2일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여 1986년 5월 30일 퇴원한 정신과 환자의 사례로서, 2회의 어머니 면담, 1회의 아버지 면담, 2회의 형제 면담, 7회의 가족 전체면담을 포함하여 총 12회 면담으로 종결지은 사례이다.
1) 가족사항(Family tree)
<도표 II - 1>
45 ──────┬───── 46
─── │
대졸 공무원 │ 대졸. 교사
┌─────┼────┐
│ │ │
22 20 ** 16세
─── IP, 고1 휴학
대학4년재학 대학2년재학
(p. 33)
2) 제시된 문제(Presenting problem)
IP는 고등학교 진학후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고(School refusal) 대인관계에 대한 불만이 심해지면서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몰래 모아둔 정신과 약(10알 이상)을 먹고 응급실로 입원되었다.
3) 가족배경(Family background)
IP의 부모는 경북 출신으로 부는 공무원이고 모는 고등학교 교사로서 24년전 같은 대학을 다니다가 만나 결혼하였고, IP의 친조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많은 고부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1) 친조모 : 23세때 과부가 된 후 서점을 경영하면서 IP부의 공부 뒷바라지를 했다. 성격은 지나치게 깔끔하고 고지식하며 엄한 편이다. IP에 대해서는 과잉보호가 심했다.
(2) 부 : 경북 출생으로 모 대학 법대를 졸업하였다. 어려서부터 외아들로 자라 고집이 세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공한 사람으로 현재는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고 권위적이며 성격은 무뚝뚝하고 표현이 전혀 없기 때문에 IP모는 이런 이유로 “아버지로서 능력 부족인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IP와는 전혀 대화가 없다.
(3) 모 : 경북 출생으로 모 대학 사대를 졸업하여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있다. 성격이 강하고 신경질적이며 냉정하다.
고부간의 갈등이 심하며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많다. IP의 오빠와 언니에게만 관심을 둔다는 이유로 어머니에 대한 IP의 불만이 매우 크다.
(p. 34)
(4) 장남 : 지방대학 의과 대학생이며 남자답고 명랑하나 IP와는 자주 다투는 편이다.
(5) 장녀 : 모 여자대학 2학년생으로 활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기 때문에 집안 식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런 이유로 IP의 질투와 열등감의 대상이 되었다.
(6) 차녀(IP) : 고1 휴학중이다. IP의 모가 남매를 낳고 단산을 결정했으나, IP조모의 종용으로 원하지 않는 아이(Unwanted baby)로 출생했다. 그후 IP모가 계속 직장(학교교사)을 나가게 되자 IP조모가 IP를 양육하게 되었는데 매일 엄마를 기다리며 잠이 들곤 했다고 한다. 어려서는 혼자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고 유치원에 가서도 혼자 구석에서 지내곤 했으며 항상 얌전하고 깨끗하며 단정했다. 또 국민학교 2학년때는 짝이 더러워 학교가기가 싫다고 말을 한적도 있으며 성적은 10등 정도이나 수리력이 좀 부족하였다고 한다. 국민학교 5학년때는 언니의 뇌종양 수술로 할머니의 관심마저도 언니에게 빼앗기자 우울해 하면서 종종 병원에 입원해봐야 겠다고 한 적이 많았다. 언니가 졸업을 하고 IP모가 교사로 여중으로 입학하면서 선생님들이 이미 졸업한 언니이름과 혼동하여 부르기도 하고 언니와 성적, 용모 등을 비교하곤 하였으며, 아이들은 선생님의 딸이라 하여 소외시켜 학교가기를 싫어했다. 또 중학교 2학년때는 수학여행을 가서 친한 친구와 싸우고 와서는 학교에 안 가겠다고 떼를 쓴 후 성적이 갑자기 중하위권으로 떨어졌으며 눈이 올라가 귀신같이 보인다는 말을 듣고 쌍커풀 수술을 요구하며 이후로는 똑바로 사람을 쳐다보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깔고 고개를 (p. 35) 숙이고 다녔으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로 모 대학병원 정신과 외래를 두차례 방문하게 되었다.
4) 가족진단(Family diagnosis)
(1)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 : 부부간의 경계선(Boundary)이 매우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형성하고 있다. IP모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고 고부간의 갈등으로 불안도가 높고, IP부는 어머니를 통제(Control)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부간의 대립적 감정을 은폐시킨 의사상호성(Pseudomutuality)의 관계를 보인다.
(2)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 아버지와 자녀들간에는 전혀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안되며, 어머니와 IP의 언니와는 지나치게 밀착(Attachment)되어 있어 제휴(Allignment)를 형성하고 있고, IP는 조모와 밀착되어 있는 반면 부모와는 심한 소외감(Isolation)과 거절감(Reject feeling)을 느끼며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P의 조모, IP모 IP로 이어지는 가족투사가 강하다.
(3)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 : 형제들과의 분리현상이 심하며 IP부와 형제들간의 대립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상호 연쇄적 삼각관계)
(4) 가족, 내부에는 정서적 유대가 결여되어 있으며 IP조모와 IP모와의 고부간의 갈등에서 일어난 감정이 IP에게로 투사(Projection)되었다. 그런 구조속에서 IP는 부모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얻지 못한 채 자아확신이 없는 위축된 행동을 보이고 자살시도를 하였다.
(p. 36)
<도표 II - 2>
사레 2에 대한 가족계보도
생략 - p. 36
5) 치료목표(Therapeutic goals)
(1) 부부간의 제휴(Allignment)를 강화시킨다.
(2) IP와 부간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완화시키고 핵가족의 정서체계를 강화시킨다.
(3) IP와 IP언니와의 제휴(Allignment)를 증진시킨다.
6) 치료과정(Therapeutic Process)
(1) 전반기
i) 부부간의 상호교류형태(Transactional pattern)를 파악하기 위해 부모를 개입시켰다.
(p. 37)
* IP의 모는 IP가 정신과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매우 창피하게 생각했고, IP부는 면담제의를 거절했다.
연구자는 모방(Mimesis)의 기법을 사용하여 “이런 경우로 정신과를 찾는 학생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어머니 심정은 누구도 모른다”라는 말을 하여 IP모의 감정에 깊이 합류함으로써 부모가 IP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고 IP모의 생각을 변화시킴으로써 아버지를 면담으로 개입시키도록 시도했다.
ii) 부모와 IP와의 관계를 관찰함으로써 가족구조를 파악했다.
* IP는 면담동안 계속 눈을 아래로 깔고 쳐다보지 않고 있었고, IP의 부는 계면쩍은 듯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다. IP모는 신경질적으로 “그렇게 답답하게 있지말고 이야기 좀 해봐라” “엄마가 뭘 부족하게 해 준 것이 많길래 죽을 생각까지 했니?”라고 IP를 계속 다그쳤다.
연구자는 IP편을 계속 들면서 “어머니가 집에서도 항상 이런 식으로 말씀이 많으신가 보지?” “어머니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신경질이 날 만도 하겠네”라는 말을 하면서 가족구조의 평형(Homeostasis)을 깨뜨리기 위한 불균형(Unbalancing)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iii) IP조모와 IP모를 개입시켜 고부간의 갈등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파악했다.
* IP조모는 “엄마라는 사람이 밖으로 나돌기만 하니, 집안살림에 대해 어디 알겠어요?”라고 말하고 IP모는 “할머니가 (p. 38) 그렇게 끼고 도니까 아이가 버릇도 없고 병이 안 날 수가 없잖아요” 하면서 IP를 놓고 서로 투사(Projection)를 강하게 보였다.
연구자는 고부간의 갈등을 IP의 문제와 관련시켜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재조직화(Reframing)시켰다.
(2) 중반기
i) IP - 부 - 모간의 정서적 변화를 평가하고 특히 IP - 부와의 태도 변화를 관찰하였다.
* IP부는 IP에게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하면서도 표현을 못하고 있었고, IP모는 자기때문에 IP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며 “마음이 몹시 괴롭다”라는 말을 하였다.
연구자는 가족에 합류(Joining)함으로써 IP와 부와의 증진된 관계를 위해 실연(Enactment)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IP부의 역할을 인식시켰으며 IP부에게 매일 30분씩 IP를 면회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과제(Tasks)를 줌으로써 IP - 부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완화시키도록 시도했다.
ii) 가족 전체를 개입시켜 가족구성원들의 상호작용과 IP - 형제들간의 경계선이 얼마나 명확한지 알아보았다.
* IP는 면담동안 “언니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다” “엄마는 나를 사람취급도 안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나는 살 가치도 없다”는 말을 계속 했고, IP의 언니는 “동생이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엄마가 학교 선생님인 탓도 있지만, 식구들이 각기 너무 바빠서 동생에게 관심을 못쓴 데에도 원인이 있고, 또 할머니가 동생을 지나치게 과잉보호 한 (p.39)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IP모는 계속 말이 없고 IP부도 면담에 참여는 했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
연구자는 IP에게 “나도 사준기때에는 너처럼 자살하고 싶은 적이 몇번 있었는데...”하면서 모방(Mimesis)의 기법을 사용했고 가족의 역기능적 구조와 가족내에서 IP가 속죄양(Scapegoat)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석(Interpretation)해 줌으로써 가족의 문제를 재조직화(Reframing)시켰다.
(3) 후반기
i) 부부간의 정서적 관계와 IP의 태도를 관찰하였다.
* IP의 부모는 정서적 균열(Schism) 상태가 표면화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으며, 그것으로 인해 IP의 문제를 심각하게 가족문제화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연구자는 부모의 감정을 탐색하여 지지(Support)해 주었고 “10년전 첫째 따님이 뇌종양 수술로 목숨을 잃을뻔 했을 때도 잘 넘기셨는데 이번 일을 가지고 그렇게 힘들어 하시나요?”라고 말하면서 가족의 장점에 도전(Challenge strength)했다. 또한 IP에게는 왜곡된 현실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부모님들은 실제로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데, 왜 현실을 왜곡되게 보느냐”고 말하면서 현실에 도전(Reality challenging)하도록 하였다.
ii) 가족 전체의 변화된 상호교류유형(Transactional pattern)과 부부 하위체계 및 형제 하위체계간의 경계선(Boundary)을 확인 하였다.
* IP의 부는 “내가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지 못한 것(p. 40)이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느낀 것이 많다”면서 부녀간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필요성을 표현했고, IP모는 “엄마로서 집안일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면서 고부간의 갈등을 인식하고 IP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IP는 “언니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강했던 것 같다. 부모님께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연구자는 부부 및 형제간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명확한 경계(Clear boundary)로 변화시키기 위해 서로에게 느끼는 내면적 갈등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자극하였고, 역기능적인 가족구조가 깨지도록 가족문제를 재조직화(Reframing) 시켰다.
<도표 II - 3> 사례 2에 대한 가족도
생략 - P. 40
(p. 41)
7) 평가
IP의 친가쪽에서 다세대간의 투사(Projection)가 이어진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의 형태이다. 고부간의 갈등과 부모의 분리된 관계가 IP에게 투사(Projection)되어 가족내의 상호교류가 희박한 역기능적 가족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형제간에는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연구자는 IP부를 가족내로 끌어들여 가족내부의 정서적 접촉을 증대시킴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재구조화(Reframing)하였고,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가족의 경계를 분명히 하도록 하였으며 고부간의 갈등을 재구조화(Reframing)함으로써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의 경계를 명확히 하도록 했다.
<사례 III>
본 사례는 1988년 5월 16일부터 1988년 7월 16일까지 총 9회에 걸쳐 치료한 사례로서, 2회의 어머니 면담, 2회의 부모면담, 5회의 가족 전체면담을 실시하였다.
1) 가족사항(Family tree)
도표 III - 1
48 ─────┬──── 46
─── │
대졸 금융업자 │ 대졸. 약사
│
┌─────┼────┐
│ │ │
** 19 17
20세 IP, 고1중퇴 ─── ───
(대입 검정고시 합격) 대학 1 고 2
(p. 42)
2) 제시된 문제
IP는 1985년도에 “불안” “학업성취의 어려움”을 주소(Chief complaints)로 본과 입원 치료한 경력이 있다. 그후에도 IP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서울 시내 여러 정신과를 전전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IP는 1987년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으나 1987년 12월 동생이 대학입시에 성공하자 전의 증상이 다시 약화되어 본과에 입원하게 되었다.
3) 가족배경(Family background)
IP의 부모는 서울 출생으로 아버지는 금융업자이고 어머니는 약사로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IP모는 23년전 IP고모의 가정교사로 있으면서 IP부를 알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결혼 후에는 고부간의 갈등, 재산문제로 인한 IP고모들과의 알력, IP부의 폭음(Alcohol drinking)등으로 잦은 부부싸움을 하였다.
(1) IP친조모 : 현재 IP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1985년 고리대금업자인 남편을 여의고 물려준 재산으로 한식집을 경영하고 있다.
(2) IP부 : 서울 출생으로 3남 2녀 중 2남이다. 20년전 장남의 사망으로 실질적인 장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집안의 재산관리를 하고 있다. 모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까지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다. 성격은 강박적이고 공격적이며 고집이 세고 이성적이고 집안일에 책임감이 강하다. 부모의 유산 처리와 경영에 골몰하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한 집안 내분과 부부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다.
(3) IP모 : 경기 출생으로 2남 2녀 중 차녀이다. 모 여대 약과를 (p. 43) 졸업하였고, 남달리 자립심과 자존심이 강하며 지적이고 논리적이다. 고 1때 부모님이 다 사망하셨다고 한다. IP와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잘 안되는 편이며 IP의 고모들과 갈등이 많다.
(4) 장남(IP) : 고 1때 자퇴했다. 국민학교까지는 덤벙대며 소심하기도 했던 성격이 중학교 이후엔 꼼꼼하며 치밀하고 사색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IP는 IP조모와 IP모와의 원만치 못한 관계뿐 아니라 바로 밑의 동생의 출산등의 이유로 조모와 밀착(Attachment)된 상태로 성장하였다. 1985년 IP친조부의 사망으로 재산상속문제로 집안의 내분이 생기고 IP모와 고모들간의 갈등이 더욱 악화됨에 따라서 IP의 증상도 심화되었다. IP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혼자 집안의 온갖 일을 다 떠맡고 짐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안스러운 마음에 본인이 장남으로서 아버지를 도와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고, 그렇기에 집안일에 관여하는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조그만게 어른 일에 참견이야” “너는 몰라도 돼” “공부나 해라”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런데 집안일이 심각해지면서 “이 상황이 싫다” “숨막힌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가족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5) 큰 동생 : 모 대학 전기공학과 입학. 모범적이나 의존적이며 소극적이다. IP의 열등감의 대상이다.
(6) 작은 동생 : 고 2 재학중이며 성적이 우수하고 낙천적인 성품이다. 부모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자랐다.
(p. 44)
4) 가족진단(Family diagnosis)
(1)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 : 부부간에 분열(Marital skew)을 가진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으로 보인다.
(2)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 IP - 부 - 모간에 삼각관계 현상을 보이며 특히 IP - 모간의 굳은 경계(Rigid boundary)를 나타낸다.
(3) 고부간의 갈등이 IP에게 투사(Projection)된 역기능적인 가족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도표 III - 2>
사례 3에 대한 가족계보도
생략 - p. 44
(p. 45)
5) 치료목표(Therapeutic goals)
(1) 다세대간의 투사과정을 차단시키고 핵가족의 정서체계를 강화시킨다.
(2) IP - 부 - 모사이를 탈 삼각관계화시킨다.
(3) 부부간의 제휴를 증진시킨다.
6) 치료과정(Therapeutic process)
(1) 전반기
i) IP - 부 - 모간의 상호교류유형을 파악하였다.
* IP는 몇 번씩 정신과에 입원하는 자신에 대해 매우 괴로워했다. IP는 부에 관해서 “우리 아버지는 집안일에 너무 책임감이 강하고 또 냉정하시나 한편으로 약한 분이다. 남한테는 잘 해주고도 욕듣고 베풀어 주고도 칭찬을 못 듣는 분이다”라고 표현했고, IP의 모에 대해서는 “우리 어머니는 도무지 짐작을 못하겠다. 흑백논리의 사고를 하여 자신이 고생하며 공부했기에 나의 심정은 전혀 몰라준다”고 말하면서 IP는 모와의 갈등을 표면화시켰다. 그에 반해 IP의 부모들은 “우리들은 하느라고 했는데 왜 이리 자식키우기가 힘드는지 모르겠다”며 IP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자는 IP - 부 - 모간의 삼각관계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가족체계에 깊이 합류(Joining)함으로써 계속 추적(Tracking)해 나갔고 IP가 부모에게 직접적인 표현을 하도록 적극 지지하였으며 부모에게는 모방(Mimesis)의 기법을 사용하여 “이런 일로 병원을 찾는 학생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가족문제를 수용하도록 유도하였다.
(p. 46)
ii) 형제간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3형제를 개입시켰다.
* 동생들은 IP에 대해 별 불만이 없어 보였으나, IP만이 특히 첫째 동생에게 열등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연구자는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간의 명확한 경계(Clear boundary)를 형성키 위해 IP에게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의 기법을 활용하여 “동생들은 전혀 의미를 두지 않는 것도 IP자신이 경쟁심과 열등감이 많기 때문에 현실을 늘 왜곡되게 보는 것같다”고 말해 IP의 왜곡된 현실을 인식시켜 형제들과 관계하는 방법에 변화를 유도했다.
(2) 중반기
i) 부부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평가하였다.
* IP의 모는 부에 대해서 “우리집도 신경쓸 일이 많은데 큰집, 작은집, 고모들의 일까지 다 신경쓰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고, IP의 부는 모에 대해 “우리집의 문제는 아들보다도 당신이 더 큰 문제다. 큰집, 작은집 돌아다니며 문제를 벌려 놓기만 하니 싸움이 안 날 수가 있나”고 말해 부부간의 분열(Marital skew)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내었다.
연구자는 부부간의 문제를 현실에 맞게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유도키 위해 재조직화(Reframing)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당신들은 가족의 문제를 서로에게 돌리려고만 하는데 사실은 각자가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하면서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의 변화를 주려고 시도했다.
(p. 47)
ii) IP와 전체 가족을 함께 개입시켜 변화된 상호교류형태(Transactional pattern)를 관찰하였다.
* IP는 “우리 집안의 친척들은 모두 돈을 바란다. 친척들이 뻔뻔스럽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가족원들도 수긍하는 듯하였다.
연구자는 가족내의 역기능적 구조의 원인을 설명해 주면서 세대간의 경계선을 명확히 할 수 있게 재구조화(Reframing)하였고, 그 기법으로 상호보완(Complementarity)을 사용하였다. 또한 이제까지 IP에게만 집중했던 관심을 부의 심한 음주행위로 돌림으로써 IP의 부담을 덜게 하고 가족원들의 집착을 감소시켰다.
(3) 후반기
i)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의 치료적 변화가 얼마나 있었는지 파악하였다.
* IP의 모는 겉으로는 변화를 보이는 듯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IP의 부는 집안의 문제를 인식하면서 계속해서 IP의 치료를 원하기도 했다.
연구자는 IP모가 아직까지도 수용적 태도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IP의 조모를 개입시키지 못하여 다세대간의 투사과정(Projection process)이 해결되지 못했다고 생각되었다. IP의 조모는 사정으로 끝내 개입하지 못했다.
(p. 48)
<도표 III - 3> 사례 3에 대한 가족도
생략 - p. 48
7) 평가
IP의 가족은 다세대간의 복잡한 투사현상을 보이는 혼동된 경계(Diffused boundary)를 가진 가족이다. 고부간의 갈등과 친척들간의 복잡한 문제로 인해서 치료목표에는 크게 도달하지 못했으나 연구자는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와의 제휴를 통하여 힘을 보강시켜 세대간의 균형과 경계의 명료화를 촉진시키려 하였다.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간의 변화가 크게 없었던 것이 사례의 난점이라 하겠다.
<사례 IV>
본 사례는 1983년 11월 5일에 입원하여 1988년 2월 30일에 퇴원한 환자로서, 2회의 아버지 면담, 2회의 어머니 면담, 6회(p.49)의 가족 전체면담을 실시하였다.
1) 가족사항(Family tree)
<도표 IV - 1>
50 ─────┬──── 48
─── │
고졸 상업 │ 고졸. 상업
┌────┼────┐
│ │ │
** 20 18
IP. 대3. 23세 고졸 고2
2) 제시된 문제(Presenting Problem)
IP는 대학 3년생으로 입원 1주일 전부터 잠을 못자고 감정조절을 도무지 하질 못하고 지나친 행동(Over action)을 자주 보이며 과대한 생각(Over action)을 자주 보이며 과대한 생각(Grandious idea)을 하게 되어 이것을 주소(Chief complaints)로 본과에 처음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3) 가족 배경(Family background)
IP의 부모는 IP가 중학교 1학년때 사업에 실패한 후에 만화가게를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부부간에는 지나치리만큼 밀착되어 있고,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1) IP부 : 경기도 출생으로 2남2녀 중 차남이다. 성격은 고집이 세고 과격하며 권위적이다. 집안이 어려워 독학하였고 돈에 대한 집착이 많다. 사업 실패후 한동안 실의에 빠져 우울증과 심한 폭주현(p.50)상을 보였으나, 상업(만화가게)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상 궤도를 찾았다고 한다. IP에 대해서는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딸애가 병이 난 것 같다”면서 심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2) IP모 : 충청도 출생으로 1남2녀 중 장녀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성장했고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심한 열등감이 있어 IP의 대학교육에는 지나칠 만큼의 관심을 보인다. IP에 대해서 “이제는 지칠대로 지쳤다. 더이상 상관하고 싶지 않다”고 표현하였다. 몇년전부터 남편 일을 함께 하고 있다.
(3) 장녀 (IP) : 서울 출생으로 3녀 중 장녀이다. 현재 모 대학 영문과 3학년에 다니고 있다. IP가 2살때 큰 여동생을 IP 이모부의 호적에 입적시켰다가 1년전 다시 호적을 바꾼 일이 있는데, 이 사실을 어려서 알고 난 후 부모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IP는 “어쩌면 부모라는 사람이 자식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가 다시 데려올 수 있느냐”면서 부모에게 감정이 많았지만 그것을 부모에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성격은 외향적이고 활달하나 의심이 많은 편이다. 작은 여동생에게는 죄책감과 동정심이 많았고, 부모에게는 적개심이 강해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면을 많이 나타내었다. 성적은 우수한 편이고 1년전부터 사귀어 온 남자 친구에게 얼마전 결별을 선언받아 매우 괴로워했다고 한다.
(4) 차녀 :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출생 하자마자 이모부가 아이가 없어 외로워하자 이모부 호적에 올렸다가 1년전 이 사실을 알고 본인의 요구에 의해 아버지로 다시 바꾸었다. 성격은 직선적이고 반항적이며 신경질적이다. IP와는 사이가 좋으며 IP의 동정의 (p.51) 대상이다.
(5) 막내딸 : 고2 재학중이며 성격은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이다. IP와는 자주 다투지만 나쁜 관계는 아니다.
4) 가족진단(Family Diagnosis)
(1) 부부 하위체계(Spous subsystem) : 부부간에 강한 밀착현상이 보이고 있으며 부의 권력이 지나치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 부모간의 제휴(Allignment)가 결여된 역기능적 가족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IP에게 부모의 관심이 지나치게 많아 혼동된 경계(Diffused boundary)를 보이는 망상형 가족(Enmeshed family)으로 생각된다.
<도표 IV - 2>
사례 3에 대한 가족계보도
생략 - p. 51
(p.52)
5) 치료목표(Therapeutic goals)
(1) 부부간의 강한 밀착관계를 완화시킨다.
(2) IP부의 위치 회복과 부모 - 자녀간의 제휴를 증진시킨다.
(3) 형제 개개인의 개별화와 사회화를 위해 가족 외부와의 경계를 열어준다.
6) 치료과정
(1) 전반기
i) 부부관계 및 IP와 부모간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 면담 도중 IP의 부모는 “그만큼 해줬으면 됐지, 더이상 뭘 더 해줘야 하니? 우리보다 못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말을 IP에게 여러번 하면서 흥분했고, IP는 더이상 할말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젠 그만 이야기 하고 싶다. 집에서도 늘 이런식으로 자식에게 말씀하신다”고 말하면서 면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연구자는 부모-자녀간의 제휴를 증진시키기 위해 부모에게는 재조직화(Reframing)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모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식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자.”고 말하여 IP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인식토록 유도하였고, IP에게는 불균형(Unbalancing)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모가 같은 말을 반복 할 때마다 “집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시니?”라고 확인하면서 IP의 편을 들므로써 혼동된 IP - 부모경계(Boundary)를 명확히 하려고 했다.
ii)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내에서 IP와 자매들간의 상호교류형태(Transactional patterns)를 관찰하였다.
(p.53)
* IP는 큰동생에게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말아라” “너만 생각하면 불쌍하고, 부모들이 밉다”고 말하면서 울었고, 동생들도 “우리 부모는 말로는 안 통하는 사람이다. 돈밖에 모르는 불쌍하고 무식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IP에게 동조했다.
연구자는 자매들에게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의 기법을 써서 “사실 너희 부모는 돈밖에 모르는 불쌍하고 무식한 사람이 아니라, 너희들을 좀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을 보내려고 돈을 아끼시는 것이란다”라고 말하여 긍정적인 현실 파악을 유도했다. 그리고 차녀에겐 “그나마 일찍 사실을 안 것만해도 다행으로 여기고, 이젠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인생을 찾아야 할 것같다”고 하면서 긍정적 환류(Positive feedback)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2) 중반기
i) 가족 전체를 개입시킴으로써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간의 혼동된 경계(Diffused boundary)를 명확하게 하려고 시도했다.
* IP의 부모는 조용히 앉아 자녀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었고, 자매들은 그동안 맘속에 담아왔던 모든 불만을 다 털어 놓았다.
연구자는 가족내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성을 파악하기 위해 상호보완(Complementarity)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모중 누가 IP를 더 괴롭게 만드는지 또한 어떤 상황이 IP를 괴롭게 만드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자녀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마(p. 54)음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지지(Support)하였다.
ii) IP부의 위치회복과 부부간의 강한 밀착관계가 어느 정도 완화되었는지 알아보았다.
* IP부는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었다. 딸애가 왜 병원까지 와야 했는지에 대해 더 같이 생각해 보겠다”면서 연구자에게 협조를 구해왔고, IP모 또한 “더 이상 내 힘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고, 딸애의 치료를 위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자는 부부체계에 깊이 합류(Joining)함으로써 모방(Mimesis)의 기법을 사용하여 “얼마나 생각이 많으시겠어요”라고 말하면서 부모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의 제휴(Allignment)를 위한 목적으로 면회날에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와서 IP와의 시간을 같이 할 것을 과제(Tasks)로 주었다.
(3) 후반기
i) 부부의 자녀에 대한 의식과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았다.
* IP부는 “우리가 너무 일에만 신경을 쓴 것같고 집안일에는 소홀했던 것같다”면서 깊이 반성하였고, IP의 모는 “이제껏 자식을 어린아이로만 생각했었다. 이번 기회로 자식이 많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자는 가족내의 문제를 현실에 맞게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인식시키기 위해 재조직화(Reframing)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p. 55)모가 IP에게 관계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즉, “딸애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정신적 성장을 하기 위한 변화의 상태에 있다”고 말해줌으로써 부모의 IP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었다.
ii) 가족전체를 개입시킴으로써 변화된 가족상호교류 형태로 파악하였다.
* IP와 자매들은 마음에 있던 말을 다 쏟아 놓아서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부모들의 반응이 두려운 듯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IP부모들의 생각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편안해 하는 것같았다.
연구자는 장점탐색(Search for strength)의 기법을 활용하여, 면담과정에서 가족이 인식하지 못했던 가족의 장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인식하도록 했다. 즉, “이 가정은 서로를 아껴주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강한데, 단지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조금 부족했던 것같다”고 말하면서 가족의 긍정적인 반응을 적극 지지(Support)해 주면서 부모-자녀간의 제휴를 증진시키고자 했다.
<도표 IV - 3> 사례 4에 대한 가족도
생략 - p. 55
(p. 56)
7) 평가
이 가족은 부부간의 강한 밀착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무관심을 보이고, 이로 인해 가족관계가 불균형하게 되면서 그 역기능적 증상으로 IP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 사례로서, 세대간의 경계를 명확히하고,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간의 제휴(Allignment)를 증진시킴으로써 가족구도의 변화와 가족원간의 상호교류유형이 변화되고 IP의 증상도 경감되었다.
<사례 V>
본 사례는 1988년 7월 3일에 입원하여 1988년 10월 15일에 퇴원한 환자로서, 3회의 어머니 면담, 3회의 아버지 면담, 7회의 가족전체 면담을 포함한 총 13회 면담으로 종결지은 사레이다.
1) 가족사항(Family tree)
<도표 V - 1>
생략 p. 56
(p. 57)
2) 제시된 문제(Present problem)
IP는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가출을 자주 하며 동료집단들과의 비행행동과 약물남용을 계속해 오다가 입원 1개월전부터 우울한 상태로 친구들을 잘 만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면서 “만사가 귀찮다” “뒷목이 뻣뻣하다”는 등의 불평을 하고 혼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기도 하여 부도들이 이것은 “정신적 문제”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본원 정신과에 입원하였다.
3) 가족배경(Family background)
IP의 부모는 IP가 3세때 이혼하였고 IP의 부는 현재의 부인과 재혼하여 지금까지 IP와 형제들이 함께 한 집에서 살고 있다.
(1) IP부 : 엄격하고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영관급으로 예편하여 현재는 중소기업의 이사로서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전처의 자식들이 항상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다. IP의 생모와는 성격차이로 IP가 3세때 이혼했으며 IP와 그 형들에게 매우 엄격하며 자주 매를 들고, 장기간 훈계를 하곤 했다고 한다. IP도 매를 많이 맞아서 아버지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무서워했는데, 중 3때부터 환자의 반발이 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자 최근에는 거의 채벌은 하지 않고 있다.
(2) 생모 :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하던 불안정한 시기에 IP의 아버지를 만나서 계획에 없던 결혼을 하게 되었으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허영심이 많고 감정표현이 과도하며 집안일과 육아에는 무관심하고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IP를 출산한 후에는 아예 자녀를 돌보려 하지 않고 밖으로만 나돌아다녀 (p. 58) 보수적이고 현실적인 남편의 성격과 맞지 않아 IP가 3세 때 이혼하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IP와 IP형들과는 전혀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3) 계모 : 현재 여자중학교 교사로서 전남편과 사별후 딸을 데리고 환자의 아버지와 재혼하여 비교적 건강하게 전실자녀들을 키워 왔으나 별난 애들과 별난 남편사이에서의 중재역을 하는데 곤란을 느끼고 갈등이 많았다고 한다.
(4) 큰형 : 대학생이며 학교에 대해 별 흥미가 없고 IP와 성격이 비슷하며 부모에 대한 느낌과 태도도 동일하다. 그러나 비교적 IP보다는 적응을 잘 해온 편이다.
(5) 작은형 : 대학생이고 큰형과 비슷하며 IP에게 엄하게 대하며 게으르고 이기적인 편이다.
(6) 이복누나 : 여고 2년생으로 재주많고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다. 부모의 귀여움을 많이 받으며(특히 아버지) 이로 인해 전실자식들의 시기를 많이 받는다. IP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할 때도 있으며 서로 냉담한 상태이고 IP는 부모가 항상 자신과 누나를 차별한다고 생각한다.
(7) IP : 어려서는 특별한 발달상의 문제는 없었으나 국민학교 6학년때까지 간간히 아뇨증(Enuresis)이 있었고 학교 교사들로부터 주위가 산만하고 공부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성적은 중하위권이었다. 중학교 진학후에는 모델라인 하이틴 등의 잡지를 탐독하여 자기도 연예인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으며, 이로 인해서 아버지에게 미움을 많이 받았으나 중학교 3학년때까지는 뚜렷한 비(p. 59)행행위는 없었다한다.
4) 가족진단(Family diagnosis)
(1) 부부 하위체계(Spouse Subsystem)
부부가 서로 재혼한 경우이며, 어느 정도 부부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2)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
IP -부모와는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부-장녀, 모-IP의 남동생과는 강한 밀착(Attachment)관계를 보이고 있다.
(3) 형제 하위체계(Sibling Subsystem)
IP는 형제들 사이에서 소외(Isolation)되어 있는 상태이며 특히 누나와는 경쟁심과 질투심으로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다.
(4) 각 하위체계 간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보이는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 양상을 보인다.
<도표 V - 2> 사례 5에 대한 가족 계보도
생략 p. 59
(p.60)
5) 치료목표(Therapeutic goals)
(1) 가족의 정서적 유대를 증진시킨다.
(2) IP - 부 - 모와의 관계를 탈삼각관계화 한다.
(3) 형제간의 개별화와 사회화를 촉진시킨다.
6) 치료과정
(1) 전반기
i) 부모 하위체계(Parental subsystem)간의 경계를 명료화시키기 위해 IP-부모를 개입시켰다.
* IP의 부모는 IP의 비행행위에 대해 계속 꾸짖고 타일렀으나, IP는 부가 말할 때마다 “픽”하고 웃곤했다.
연구자는 가족 상호작용의 실연(Enactment)의 기법을 사용하였다. IP부에게 “아이가 이렇게 웃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고 그때 IP부에게 “아이가 이렇게 웃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고 그때 IP모는 “싫지만 어쩌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때 연구자는 “나를 의식하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웃는 행동이 그칠 때까지 계속해서 말하라”고 부모에게 지시했다.
ii) 가족전체를 개입시킴으로써 부부관계, 부모관계, 형제관계를 관찰하였다.
* IP의 부는 “지금까지 안하겠다는 말이 도대체 몇번째냐, 더이상 속아 넘어 갈 수가 없다”고 말했고, IP의 모는 계속해서 눈물을 보이고 있었으며 형들과 동생은 IP의 행동에 대해 창피하고 지쳤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반면 IP는 “왜 나를 못살게 구느냐”면서 말대꾸를 했고 심한 저항을 보였다.
연구자는 상호보완(Complementarity)의 기법을 사용하여(p. 61) 가족내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성을 파악하였다. 즉 IP가 비행행위를 했을 때 가족들이 어떠하게 대하는 지를 계속 물어보면서 가족원들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했다.
(2) 중반기
i) 부모, IP, IP의 이복누나, 남동생을 개입시켜 부-이복누나 모-남동생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그 관계속에서 IP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 IP는 “우리 아버지는 누나편만 들고 우리 엄마는 동생편만 든다”면서 가족내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냈고, 이복형제들과의 갈등을 표현하면서 “어머니와와 거의 하루 한번꼴로 싸웠다. 어머니는 사실 친엄마나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화를 내고나면 미안하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또 화를 내게된다”면서 IP모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도 표시했다.
연구자는 IP가 모에 대해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칭찬해주면서 “네가 어머니에 대해 미안함도 느끼는구나”라는 말을 하면서 IP를 격려했고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모들이 누나나 동생편만을 드는 것이 아니라, 너가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주면서 왜곡된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ii) IP-부모를 개입시켜 부모 하위체계간의 상호교류형태(Transactional pattern)를 파악하였다.
* IP는 “아버지가 너무 완고하고 무섭다. 외출할 때도 7시까지는 돌아와야 한다고 명령 하기가 일쑤이다. 이제는 학교에(p. 62) 가는 것도 귀찮고 재미없다”라고 하면서 아버지와의 갈등을 표현했고, IP의 부는 “이제껏 몰랐는데 내가 아이들을 너무 엄하게 키운 것같다”고 말하면서 치료에 협조를 해왔다.
연구자는 IP의 부에게 매일 30분씩 IP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과제(Tasks)를 주었고 IP가 어떤 말을 해도 치료를 목적으로 다 들어주라고 지시했고, 자녀를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상의했고, IP가 청소년기를 잘 넘기기 위한 사회화 과정 등에 대해 교육(Education)시켰다.
(3) 후반기
i) IP와 전체 가족을 개입시킴으로써 변화된 부모하위체계와 형제하위체계를 파악하였다.
* IP는 “입원해 있는 동안에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제부터는 새출발 해야 겠다. 내 병은 외롭고 쓸쓸해서 생긴 병인 것같다”면서 울음을 보였고 부모도 IP에 대해 각자의 역할을 잘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연구자는 IP의 가족문제를 현실에 맞게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인식시켰고, IP의 부모에게도 “당신 아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습관을 가진 것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도록 하였다.
(p. 63)
<도표 V - 3> 사례 5에 대한 가족도
생략 - P. 63
7) 평가
이 가족은 두 부부가 재혼하여 새로운 가족구성원을 형성한 경우로 부부 하위체계간의 경직된 경계(Rigid boundary)를 보이고 있는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자는 부모 하위체계간의 제휴를 통해, 형제 하위체계에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였으나, 세대간의 가족투사가 강한 이유로 가족구성원들과의 분리를 초래하여 치료목표에는 크게 도달되지 못함을 인정하나 가족구성원들의 현실인식에 대한 변화는 이 사례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라고 생각된다.
(p. 64)
2. 사례분석
본 연구자는 상기 사례에 Minuchin의 이론을 적용한 결과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의 목표는 역기능적인 가족구조를 기능적인 가족구조로 변화시키는 데 있다. 즉, 현재의 증상을 중심으로 가족 상호교류의 긴장된 상황내에서 발생하는 역기능적 구조 및 경계를 수정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사례들을 접하는 동안 현재의 가족구조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서, 치료과정마다 가족구조(Structure)를 표현하는 도표를 기록해 보면서, 그 도표가 어떻게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여러 가지 기법(Technique)을 사용함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과 상호작용의 패턴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례 1의 경우에는 어머니와 딸이 과도하게 밀착(Attachment)되어 있고 반면에 아버지와 딸이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분리된 가족(Disengaged family)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우도 이 가족을 변화시키기 위해 연구자는 추적(Tracking), 불균형(Unbalancing), 과제주기(Tasks), 재조직화(Refrarming), 유지(Maintenance)의 기법을 사용하였고, 아버지와 딸간의 제휴를 강화시키면서 가족구조를 재구조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례 2의 경우는 딸과 조부모가 심하게 밀착(Attachment)되어 있고 부모간의 굳은 경계와 고부간의 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분리된 가족형태로서, 이 사례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대가족의 예로서 부모-자녀하위체계에 눌려 가족구조가 분리된 상태이다. 연구자는 모방 (p. 65) (Mimesis), 합류(Joining), 불균형(Unbalancing), 재조직화(Refrarming), 장점도전(Challenge strength),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의 기법을 사용하여 부부 하위체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역기능적 가족구조를 기능적인 구조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사례 3의 경우, 역시 사례 2에서 보이는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부부 하위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부모-자녀간의 삼각관계가 뚜렷한 분리된 가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족이다. 이 사례에서는 상호보완(Complementarity)의 기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가족 성원중 아버지에게 집중관심을 돌림으로써 부부 하위체계를 강화시켜 가족내의 재구조화를 시도했으나, 커다란 변화가 없었던 점은 가족내에 전 가족이 참석하지 못했던 점, 특히 조모가 참석하지 못했으므로 고부간의 갈등해결이 힘들었고 집안내의 복잡한 상속문제로 인해 부부 하위체계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사례 4의 경우는 부부가 지나치게 밀착되어 자녀들에게 투사현상을 보이고 혼동된 경계(Diffused boundary)를 나타내고 있는 망상형 가족(Enmeshed family)형태이며, 부부 하위체계를 명확히 해주고 형제간의 제휴를 강화시킴으로써 부모 하위체계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했다. 이 사례에서는 부모교육(Education)에 중점을 두고 계속 접근하면서 가족구성원들의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과 재조직화(Reframing)의 기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사례 5의 경우는 전 가족경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각 개인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변화를 위해서는 가족 상호작용의 실연(Enactment)기법과 과제활용(Tasks)기법이 매우 효(p. 66)과적이었다.
이와 같이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Structural family therapy)이론의 사례적용은 각 사례마다 가족의 문제해결과 치료변화를 가져왔고 그것을 통해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 적용이 유용함을 입증할 수 있었다.
(p. 67)
IV. 결 론
본 연구에서 정신과 환자 가족사례에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을 적용시켜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문헌연구에 의한 진단기준에 있어서는
첫째, 각 사례마다 부부 하위체계의 제휴가 약해 갈등이나 분리현상이 있었다.
둘째, 부모 하위체계에서 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무관심에 의해 형성된 상호 연쇄적 삼각관계를 보인다.
세째, 다세대간 경계가 결탁, 투사, 삼각관계로 인해 명확하지 못한 것이 공통점이었다.
치료 효과면에 있어서는
첫째, 가족 및 환자에 있어서 치료동기가 모두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보다 가족치료 횟수 및 치료기간이 비교적 단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부모중 부친이 가족치료에 적극적일수록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가 효과적이었다.
셋째, 가족 구성원이 이혼이나 재혼과 같은 복잡한 가족구조가 아닌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족일수록 가족치료가 효과적이었다.
넷째, 치료 기법상으로는 재조직화(Reframing), 현실도전(Reality challenging), 장점도전(Challenge strength), 과제(Tasks) 활용기법이 효과적이었다.
다섯째,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경제적 수준등의 개인 및 사회인구학적 변인들에 의해서도 치료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Minuchin의 기족치료 모델이 실용적임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자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한국적 가족치료 모델과 그 기법들을 계속해서 연구 개발하여 임상에 적용시킴으로써 실증적 연구와 임상 실천간의 간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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