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임**♧
☆☆ 2021년6월11일 ☆☆
청량고추
2021. 6. 11. 17:19
인연에 치여 관계에 치여
가슴에 매었던 무거운 짐 풀어놓는다
인연에 쫓기듯 헤매다
이내 마음 내려놓았다
손에 쥐었던 애증 한아름
손가락 사이사이 흘러내린 빈 손
그 손이 예뻐 보이고
자신의 믿음 자락에..
추근대며 밀 여대는 바람 한 점에도 흔들림 없이...
빗물 튕기고 축축했던 옷자락 고슬고슬하게 말리고
날씨에 휘말린 아픔 다 지나간 자리
얼굴 근육 환하게 열게 하는
좋은 친구 한 가슴
따스한 미소 짓게 하는 그 시간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귀 맡기고 마음 맡기고
세상 시름 다 내려놓았다
봄바람에 술렁이는 꽃 웃음
그 웃음에 답하듯 이내 푸근한 웃음 지어 본다
푸르게 푸르게 돋아난 봄날
하염없이 바라만 본다